일만 하고 사신 아버지가 ‘폐암’ 선고 후 통장을 확인했더니 돈이 없다.

2022. 12. 18. 18:41썰 저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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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버지 한평생 사치없이, 유흥도 안하고

친구분들이라면

한번씩 약주 드시는게 유일한 낙이고

한평생 일만 죽어라 하신분이다.

 

목공소 하시다가 IMF 터지고

노가다 실내인테리어 하셔서

돈도 못버시는 분이 아니다.

 

쌍용 렉스턴 그거 나왔을때 사서

재작년인가 까지 타다가 이제서야 바꾸실 정도다.

암튼 절약이 몸에 벤 분인데

작년에 폐암말기 판정 받으시고,

일 못하고 수입 끊겼는데

새어머니는 맨날 돈없다 돈없다

뭐만 하면 돈없다 그랬는데

다 풀면 길어지니까 줄이자면 일단 재혼 후

호적상엔 아버지, 새어머니, 나랑 내 동생

(아버지 친자들) 올라가져있고

새어머니 쪽엔 따로 친딸 2명 있고

아버지, 새어머니 쪽 자녀들 전부

다 성인 이고 30대 이상이다.

 

재혼하신지는 지금 한 15~17년쯤 되셨다.

아버지 돈 몇천만원 포함된

지 작은딸 살게 마련해준 아파트를 팔았었는데

그거 말 안했더라.

 

아버진 몰랐어서 이제 내가 일을 못하니까

미안하지만 작은딸 사는집

딴사람 월세 내서 그걸로 우리 생활비 하고

작은딸은 월세 하나 얻어주자

했는데 ㅈㄴ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말라면서

몇번씩이나 개같이 반대 했다더라.

 

결국 그거 아버지 친구분이 이상해서

부동산에 알아보니 진작에 팔았고,

그집은 작은딸이 다시 전세로 들어가고

(집 판돈에서)

나머지 집판 돈의 일부는

지 원래 남편한테 1억 줬다더라.

 

그래도 돈이 남았을건데,

그 나머지 돈의 출처나 상황도

걍 모르쇠로 일관중임.

그 집 판거 몇년 된 얘긴데 아버지한테 말 1도 안함.

그리고 지 큰딸 오피스텔 사는데

 

아버지 통장에서 아버지 돈 1억 2~3천 정도를

몰래 몇차례 이체,현금인출 해서 지 딸 줬더라.

이건 아버지가 통장내역서 뽑아서 보여주면서

내돈 이거 어디갔냐고 따지니까

지가 아버지한테 결국 시인 했음.

 

이사단 안났으면 평생 말도 안했을 사람임.

그리고 재혼당시부터 현재까지

아버지 통장 내역서 보니까

아파트 대출금 갚는 날 즈음에

몇십 ~ 백만원씩

여러차례 현금 인출 한 기록들이 있고

또 다양한 날에 현금 몇십~ 백만원씩

여러번 현금 인출 한 내역이 있더라.

 

근데 대출금 통장하고 대조 해보면

또 이상하게 아다리가 안 맞음.

현금 인출한 달에 대출이자 안 갚고

몇달있다 몇백 대출금 갚은데 쓰였어도,

이전에 인출한 금액들보다 적음.

 

그리고 뭐가 자꾸 이상한

현금 인출 + 이체 내역이 있음.

 

ㅅㅂ 진짜 뭘 어떻게 쓴건지 알수도 없음.

일단 알고있는건 위에 쓴거 포함 몇개 있고

자세한 상황 다 적으면

진짜 책학권 낼 정도의 분량이라 다 못씀.

 

악착같이 살고, 알뜰해서 경제권 맡기고

아버진 일에만 전념하고 살아왔고

그간 살아준거, 앞으로 살날 생각해서

몇년전에 대출 끼고 아파트 살때 공동명의 해줬고

우리 잘 살다가 나중에 우리 둘 다 갈때 남은 재산

내 자식들, 당신 자식들 모두에게

공평하게 나눠주고 가게 잘 살아봅시다

라고 아버지 제안에 새어머니도 그러자 해놓고

뒤통수 존1나 씨게 후렸네.

 

위에 말한 모든 상황들이

다 아버지 폐암선고 받고 수입 끊겨서

돈 얘기 하다가 하나둘씩 나온 거임.

그전까진 이 새어머니란 사람이

한마디도 안했음.

 

그래서 한 반년 전쯤인가

아버지 빡쳐서 통장+카드 비번 다 바꿔버림.

그리고 나서

아버지 지금 폐암판정 받고 보험금 2천 받은거에

(이것도 이사태 모를때

병원비, 각종 생활비 로 꽤 많이 씀)

그나마 통장 잔고로 남은 1천여만원 정도 남은 걸로

지금 치료,생활비 쓰고 계셔서

이제 몇백밖에 안 남았다.

 

이게 말이 되냐?

한평생 유흥도 사치도 모르고

일만 죽도록 해온 환갑 넘은 사람이

일 못하게 됐을 때 통장 잔고가 보험금 빼고

1천여만원 이라는게?

아버진 돈관리 다 새어머니 한테 맡겨서

자기가 얼마 있는지도 몰랐다더라.

 

이거 형사처벌도 안되고,

법적으로도 돈 못 돌려 받는다고

법무사,변호사 상담 받을 때마다 똑같아서

이혼소송 진행 했다.

 

최근에 변호사 통해서 진행 했고

며칠 전에 새어머니가 그거 알았나 보더라

그러더니 내 동생 한테 한다는 말이

큰딸한테 몰래 1억2~3천 준거에 대해서

“그거 공소시효 7년이야.

이미 7년 지나서 아무것도 안돼. 아니?”

이혼소송에 대해

“내가 도장 찍어줄것 같아?

그리고 니 아버지 보다 비율은

내가 더 많이 가져가! 알고 하니?”

이러면서 ㅈㄴ 비아냥대고

소리 지르고 내동생 밀치고 그랬다더라.

 

얘들아.. 사람이 적반하장도 유분수 아니냐..?

아버지 폐암에 뇌 로도 암 전이되고,

며칠 전엔 허리랑 엉덩이 쪽에까지 종양 생겼는데

남은 여생 어떻게 사시냐.

 

최근엔 생활비 압박 때문에

뇌로 암 전이돼서 말도 못하게 머리 아프고,

어지럽고 그런 상태에서

지방으로 차끌고 현장일 하러 잠깐 가셨다는데..

가셔서 일하다가 어지럽고 아파서

벽 짚고 끙끙대면서 걷고 그렇게 일하셨다더라.

그런데도 일은 일이니까

 

기간에 맞춰 끝내고 다시 오셨다는데

그거 가지말라고 우리가 그렇게 말렸는데도

기어코 나랑 내동생 한테 손 벌릴 수 없으시다며

생활비 압박 때문에 몰래 일 나가셨다더라..

일단 이혼소송 이 어케 종결 되든,

그때까진 내가 생활비 다 보태고 지원 해드릴거고

소송 후에 얼마를 가져가게 되든,

그걸로 남은 여생 편히 사시라고,

우리 생각말고 본인만 생각하고

 

본인을 위해서만 아낌없이 쓰시라고 했는데도

이와중에도

니들한테 그래도 뭐라도 남겨줘야 된다면서

아직도 안 쓰는 전기코드 보면 뽑고

빈방에 불켜져 있으면 끄고 사신다.

 

글 짧게 쓰려고 몇번씩 지웠다 썼는데도 길어졌네

여하튼 재혼한 부모님 계시면 확인 다 해봐라.

의심이 아니라 확인인거다.

 

투명해야 서로 딴생각 안하고 더 백년해로 하신다..

그 큰딸 1억 2천 안줬고,

돈 제대로만 그냥 통장에만 걍 냅뒀어도

그쯤에 아버지 잠실 빌라공사 들어가서

거기 한세대 따로

아버지 집으로 가져갈 공사 진행 할 수 있었다.

그때도 돈 없다고 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아버지는 믿고 공사 못 들어갔는데,

 

그거 지금 집값이 얼마겠냐?

그때 분양가로

2억인가 3억 잡고 들어가는 거였는데,

공사비 받는거랑

건물주가 DC 3천만원 해준다는거랑

뭐랑 하면 대충

1억 좀 안되는 돈만 있으면 들어갈 공사 였다.

 

그거 공사 마무리하고 한세대 분양 받아서

그집을 팔든 전세를 주든 월세를 주든 했으면

지금 그 수익이 얼마겠냐?

 

냅뒀으면 지금 부동산 개판오분전이어도

잠실인데 집값이 얼마겠냐?

새어머니 큰딸은 아버지 돈

1억2~3천 몰래 빼다 산 오피스텔에

딴사람 임대주면서 세대주 놀이하고 있더라.

 

아버지는 이런 사실 몰랐을때,

새어머니 쪽 자기 형제가 어렵다고 했을 때

흔쾌히 아버지는 1천만원도 빌려줬는데 말이야.

어떻게 사람이 이러지?

다들 뒤통수 조심 해라.

나랑 내 동생 상황 어려워서

몇만원 또는 1~3십만원만 빌려달라고 할때도

돈 없다고 거절했던 사람이고

빌려줄 때도

“가족 끼리라도 돈 거래는 철저히 해야하는거야. 알지?”

하던 사람이다.

 

나조차도 의심 한번 안했다.

가족 끼리라도 돈 거래는 철저히 하자던 사람이

뒤통수는 아주 제대로 치셨네.

새어머니 무릎 너무 안 좋아서

힘들다 힘들다 하실 때도

그거 수술하면 한 천만원쯤 든다길래

그거 내 돈으로 해드리겠다고 몇번 했었는데,

 

재차 거절 하시길래

그래도 일단 수술 잡히면 얘기 해달라 했는데

이사단 나고 나니까

그나마 그거라도 안해준게 다행이네

생활비는 어떻게든 해결한다 쳐도

이제 아버지 살 수 있는 날도 얼마 안 남으셨는데

가족한테 배신 당한 기분은 어떻게 하냐?

 

아버지한테는 가족에 대한 마지막 기억이잖냐

진짜 답답하다.

돈 앞에서 아무도 믿지마라. 진짜로.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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