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캠BJ에게 빠져 부모를 살해한 아들...

2021. 6. 26. 16:46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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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토(Amato) 패밀리는 플로리다에서 살던 미국의 전형적인 중산층 가정이었다.


아버지 채드, 어머니 마가렛, 형 코디와

동생 그랜트는 부유한 환경 속에서

하고 싶은 취미생활을 마음껏 할 수 있었으며

학비 걱정 없이 대학에 갈 수 있었다.

채드가 다소 엄격한 편이었지만

마가렛은 아들들을 매우 사랑했다.

형제가 같은 대학교에 입학하자

마가렛은 매우 기뻐하여 형제에게

같은 컬러의 BMW를 선물해주었을 정도였다. 

아마토 형제는 어릴 때에는 둘다 일본 오덕문화에 심취했다. 
하지만 형 코디(오른쪽)는 대학교에 다니면서

덕질에 더 이상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동생 그랜트(왼쪽)는 오덕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점차로 연애관이 이상하게 바뀌게 된다.

그 때문인지 그랜트는 대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

형 코디는 무사히 대학을 졸업하고

병원에 남자 간호사로 취직하여

높은 연봉을 받게 되었다.
마가렛이 아들들과 떨어지는 것을 원치 않아

코디와 그랜트는 대학교 졸업 후에도 부모와 같이 살았다.

아마토 패밀리의 집은 매우 컸고 다들 자기의 방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그랜트는 점차로 문제아가 되어갔다.

다소 힘들게 졸업했지만

그래도 형과 같이 병원에서 일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성실한 코디와 달리

그랜트는 병원 비품을 빼돌리던 것이 적발되어 해고되었다.
그 일을 계기로 그랜트는 취직에 흥미를 잃어버리고

트위치를 하며 게임 플레이 동영상을 올리는 일로 소일했다.

실제 그랜트의 방 모습

그랜트는 트위치에서 활동하던 중에

불가리아 출신의 캠걸(별창녀)을 알게 되었다.

이름은 실비아라고 했다.

오덕 기질이 강했던 그랜트는 실비아에게 첫눈에 반했고

자신이 드디어 인생의 반려를 만났다고 믿게 되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실비아와 대화하려면 돈을 내야 했던 것이다.

그랜트는 용돈, 저축, 자기 부모의 돈까지

끝없이 실비아에게 갖다바치며 대화를 했다. 

대부분의 SNS관종들이 그러하듯

그랜트도 실비아의 관심을 끌기 위해

욜로족인 척 했다.

이 일이 부모에게 알려졌고 아마토 부부는 그랜트가

더 이상 별창녀에게 돈을 쓰지 못하도록

그랜트 이름으로 된 은행계좌를 닫아버렸다.

"연인"을 보지 못하자 그랜트는 미칠 것만 같았다.

결국 그는 자기 형의 신용카드를 훔쳐서 실비아와 대화를 이어나갔다.

별창년에게 미쳐 같은 가족 상대로

절도까지 했다는 사실을 알자

아버지 채드의 분노는 폭발했다.

그는 그랜트에게 부모 집에 얹혀살지 말고

취직해서 독립하라고 말하며

그를 집에서 내보냈다.

마가렛도 이번만큼은 채드를 막지 못했다.

갑자기 집에서 나가게 된 동생을 가엾게 여긴 코디가

따로 돈을 내준 덕분에 그랜트는 당분간 호텔에 머물게 되었다.

하지만 이대로 실비아를 보지 못한다고 생각하자

그랜트의 감정은 폭발했다.

씹덕은 사랑을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할 각오가 되어 있었다.


2019년 1월24일. 아마토 가족의 저택에 경찰이 찾아간다.

경찰이 나타난 것은 코디의 직장 동료들이 신고를 했기 때문이었다.

평소 매우 성실한 코디가 갑자기 무단결근을 하자

동료들은 걱정이 되어 경찰에게 연락을 했고

경찰은 집에서 시체 3구를 발견했다.

코디의 부모님, 그리고 코디 셋 다 모두 총에 맞아 사망해있었다.



채드 아마토의 실제 사망 현장.


코디의 시신 실제 모습

마가렛과 채드를 살해한 권총은 코디의 것이었다.

코디의 머리에 난 총상도 코디의 권총에서 발사된 총알이었다.

(합법적으로 구매한 총기는 총알까지 전부 등록되어 있음)

그렇다면 코디가 부모를 살해하고 자살한 것인가?

경찰은 피바다 속에서 채드의 손가락만은

피가 닦여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범인이 굳이 손가락 하나의 피를 닦아낸 이유는?

지문 인식을 위해 채드의 손가락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경찰은 돈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아마토 패밀리의 은행 계좌를 조사했다.

그랬더니 아니나다를까 막대한 돈이 빠져나간 후였다.

경찰은 이 돈의 행방을 찾는 한편

아마토 패밀리의 유일한 생존자인

그랜트를 불러 조사를 했다.

그랜트는 집을 나가 호텔에 머물러 있었다.

그런데 그랜트는 마치 그러한 일을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이 오히려 경찰에게 설명을 했다.

코디가 부모에 대해 불만이 많았고

자신에게 과격한 발언을 자주 했었다고.

그랜트는 코디가 부모를 살해했고

자살했을 거라고 주장했다.

탐정 만화에서는 그런 구라가 먹혔겠지만

경찰은 오히려 그랜트의 설명을 듣고

그랜트에 대한 심증을 굳혔다.

채드는 제약회사의 중역으로서 호신을 위해

출근할 때에는 권총을 소지하고 다녔었다.

집에서 사망한 순서는 마가렛, 채드, 그리고 코디였다.

만일 코디가 부모를 살해했다고 하면

채드가 어떤 식으로든지 저항을 했을 터였다.

그러나 채드의 시신을 보면 알겠지만

그는 권총을 홀스터에서 뽑지도 않았다.

즉, 채드는 매복당해 죽은 것이다.

코디가 채드를 살해한 것이라면

코디가 채드보다 먼저 집에 있어야 했다.

하지만 코디는 채드가 죽은 이후에 집에 왔다.



코디의 머리에 난 자살로 추정되는 총상도

자살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

총구를 머리에 대고 쏘았다면 총알이 발사될 때 나오는

고열 때문에 총상 주변에 화상이 있어야 했다.

하지만 코디의 총상에는 화상이 없었다.

코디 역시 매복당해 있다가 헤드샷을 맞고 바로 사망한 것이었다.


따라서 경찰은 그랜트가 열심히 만들어온

'코디 패륜설'을 일축하고 그랜트에 대한 수사를 집중했다.

자신만만하게 만들어놨던 알리바이를 믿지 않자

그랜트는 당황했다.

부모와 형이 죽을 당시 그가 어디에 있었는가

하는 점에 대해 그랜트의 말이 바뀌기 시작했다.

경찰은 곧바로 수색영장을 신청하여

그랜트가 임시로 머물고 있던 호텔방을 수사했다.

호텔방에서 결정적인 증거가 나왔다.

그랜트의 장갑에서 코디의 총에서 발사된 화약 흔적이 나왔다.

뿐만 아니라 그랜트가 몰래 갖고 있던 USB에서는

그가 몰래 만들어둔 계좌 정보가 있었다.

부모와 형의 구좌에서 빼돌린 돈을 그곳에 넣어두었던 것이다.

결국 그랜트는 체포되었고 자백을 했다.

그는 실비아와의 만남을 지속할 수 있도록

부모와 형의 구좌에 있던 돈을 모조리 차지할 생각으로

코디가 부모를 살해하고 자살했다는 시나리오를 만들어두었다.

그리고 코디의 총을 훔친 다음 집에 몰래 잠입했다.

그리고 서재에서 인터넷을 하던

어머니 마가렛의 뒤통수를 향해 총을 발사했다.

마가렛은 즉사했다.

그리고 이번엔 아버지를 기다렸다.

아무것도 모르는 채드가 집에 들어와서

부엌에 들어서는 순간,

매복해 있던 그랜트는 아버지도 사살했다.
마지막은 형이었다.

무엇이 자기를 기다리는지도 모르는 채

집에 도착한 코디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그랜트는 형의 머리를 향해 총을 발사했다.

그리고 그랜트는 어머니의 카드, 형의 카드,

그리고 아버지 이름으로 되어있던 메인 구좌까지

돈을 싹쓸이해서 자신의 비밀구좌로 보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가족을 살해한

그날 밤에도 실비아와 만났다고 한다.

그랜트는 1급 살인죄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았다.

재판 과정에서 그랜트가 실비아라는

불가리아 출신 별창녀에게 갖다바친 돈의 액수는

약 20만불이라고 한다.

실비아는 불가리아에 살고 있어서

플로리다 경찰의 관할 밖이었다.


그랜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자신이 얼마나 실비아를 사랑하고 있는지

설명하는 측은함을 보였다.

하지만 법의 냉엄함은 씹덕의 연애까지

챙겨줄 정도로 자비롭지 못하다.

그랜트는 유죄를 선고받고 감형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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