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3. 19:36ㆍ정보
북한에도 기본적으로 중앙당의 경제 지원을 보조하기 위해
농민 시장이라는 게 있었지만
역할이 매우 제한적이었지.
흔히 북한이 무조건 배급제라고 알고 있는 자둥이들도 있는데,
사실상 90년대에 구소련 붕괴 이후
소련의 대북 원조가 끊기자
배급 시스템이 중단되고,
굶어죽는 사람이 속출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혹은 이미 생존을 위해 암암리에 사설 시장들이
늘어난 것을 용인, 혹은 묵인하여
1995년 이후 시·군 단위에 각각 2~3개의 시장이 개설되었으며,
전국적으로 300~350개 시장이
생겨났다.
당연히 평양에도 마트가 있는데,
옛 광복 백화점을 마트로
재개장 한 광복 마트 등이 있다.
붉은 글씨로 광복지구상업중심이라고
한자로 써 있는 건 북한이 마트를 운영할 능력도,
경험도 없어서
대부분 중국의 투자를 받아 만들어진 곳이기 때문이다.
1만 2천여 평방미터에 3층으로 된 건물 중
1층에는 식료품들, 2층은 잡화 및 의류, 3층은 가전제품 등
가정용품 등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제대로 계산대도 있고, 물건도 그럭저럭 있는 편이지.
문제는 창렬한 가격인데,
1.5리터 탄산단물 하나 사는데
북한돈 5000원이야.
1달러가 북한돈 9000원 정도인데,
문제는 어지간한 노동자들 한 달 월급이 5000원 정도니까
한 달 월급 털어야 탄산단물 맛볼 수 있는 클라스!!
아무튼 제대로 마트 다운 모습을 보이고는 있다.
전기가 부족해서 쇼윈도우에 불도 다 못켜는 실정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전기를 공급해주는 편인데
전기세도 매상에서 중국이 부담해준다.
그러다보니 생산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북한 제품 보다
중국 제품이 더 많은 지경인데
중국 자본 투자율이
60%를 넘은 시점에서 안 팔리는 북한 제품보다
중국 제품을 팔려고 하는게 당연하겠지.
물론 대부분의 고객은 관광객이나 당간부들인데,
관광객 입장에서는 나름 번듯한 마트가 북한에 있으니
신기해서 가는 편이고,
당간부들은 체면상 암시장에 갈 수도 없고 해서
울며겨자 먹기로 주 고객층의 하나가 되었지.
사실상 스위스 유학파인 김정은이 지도하여
무려 소비금액의 5%를 우대권 등으로
돌려주는 캐쉬백 제도도 운영 중이야.
북한 화폐 이외에도 달러,
인민폐 등도 받고 있기 때문에,
마트에서 벌어들이는 외화 등이
몹시도 절실한 김정은이
적극적으로 돈 잘 벌어보라고
지시한 심정이 이해가 가는 대목이지.
주체, 우리 방식대로 등을 외치는
북한치고는 중국 제품 일색의 마트라는 게
다소 체면은 구기겠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인데,
그나마 중국통인 장성택 마저 자기 손으로
처형하고 나서 상품의 보충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편이다.
그나마 북한 제품들도 있기는 한데
기호품이라기 보다는 기념품 정도 취급을 받는 듯 해.
박하향 껌 ㅋㅋㅋㅋ
룡성 과일 요그르트도 있네?
위에서도 말했지만 평양은
워낙 전시성 행정이 심한 곳이라
마트 하나가 북한의 경제를 좌우할 정도는
당연히 못되고,
실제로 북한 주민들을 살리고 있는 건
사설 시장들이라고 할 수 있어.
북한 당국이 허가하는 대동강 시장 등
정상적인 시장도 있지만,
워낙 통제가 심해서 인민들은 사설 시장이나
암시장을 더 선호하는 편이지.
조금 넓이가 되는 평지가 있으면
대놓고 장을 펴대는 클라스.
김대중 때 퍼준 비료 자루가 저기 있넼ㅋ대한적십자사
아무튼 장터가 열리면 북한 인민의 발인
자전거 빵꾸 때워주는 할배도 등장한다.
배급도 끊기고 그냥 놔두면 꿈떡없이
굶어죽을 북한을 김대중 정부가 물심양면으로
도운 결과 북한 시장에 암암리에
물자가 풀려서 2002년 7월 1일 시행된
‘경제관리개선조치(7.1조치)’ 이후
시장이 풀리고 북한이 한숨 돌리는 계기가 되고 만다.
이 이후로 시장에 물건을 내다 파는,
자본주의의 재미가 들린 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하겠지.
봉천 근처에서 각지로 물건을 팔기 위해
자전거에 물건을 실어나르다가
잠시 휴식을 취하는 상인들.
파는 물건들이라고 해서
그렇게 대단한 물건들은 없지만
중국 물건을 밀수해오거나,
혹은 물자를 빼돌려 파는게
이익이 남는 편이어서 국경지대에서는
북한 공안 당국과 밀수 상인의 신경전이 치열하다고 한다.
코코아 50원, 얼음 30원, 얼음물 20원~~
물건은 알아서 잘 짱박아놓고
매대만 덩그러니 펴놓은 북한 주민
그나마 경제적으로 북한 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원산도 노점,
사설 시장 문제는 마찬가지지.
북한 경비정 수준
부러진 파라솔이라도 펴놓고 장사할 수 있으면
나은편이고 실제로는 대부분이 노점임.
금야의 노점상들.
조금만 더 가면 악명높은 요덕이 나온다.
북한 당국의 지배력이 약해지는 곳일 수록
암시장과 노점이 성행하는데,
이렇게 암시장이 성할 수록
남한의 물건 등이 유통되면서
자연스럽게 북한 김돼지 정권에 대한
회의감을 들게 하는 작용을 하기도 해.
아무튼 북한에서의 시장은 북한 당국이 못 먹여 살리는
주민들을 먹여살리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 와중에서도
장사로 돈 버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부자도 생겨나고 해서 주체사상의 문제점과
자본주의의 폐해를 동시에
맛보며 영원히 고통받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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