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24. 19:02ㆍ정보
북한의 메아리 사격장은 워낙 유명해서 굳이 특별하게 다룰 만한 일은 아니지만, 보통 단둥이나 베이징에서 출발하는
관광 코스에서 묘향산 유적지 탐방 후 4일차 정도에 거의 반강제로 끼워 넣는 곳이라고 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오면 달려들어서 돈을 뜯어내라는 당의 은근한 지도가 있어서 그러는 것 같다.
원래는 음침한 분위기의 사격장이었는데 2014년 4월에 리모델링 한 이후 25미터 권총 사로, 30미터 양궁 사로, 50미터 라이플 사로를 리뉴얼 했다.
요금은 권총탄, 혹은 라이플 탄 두 발에 1달러, 양궁은 4발에 4달러 정도라고 한다.
실내사로에서는 컴퓨터 채점으로 가격 기록을 측정하기도 하지.
야외 사로도 리뉴얼 한 것 치고는 그다지 나아보일 것이 없는데, 여기서 좀 더 특이한 메뉴가 하나 있지.
저 멀리 "닭" 들이 보인다.
사로 옆으로는 염소도 있음.
20달러 정도를 더 내면 무려 실제 꿩이나 "닭"을 쏠 수 있다고 한다.
비인도 적이다, 뭐 이런 소리는 듣지 않는 공화국의 특성 상 동물 보호는 이미 포기한지 오래다.
동무, 권총으로 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라이플로 하시겠습니까?
명중률을 고려할 때 라이플이 낫지.
여성 동무, 격발 전에 손가락 들이밀면 슥 날아갑네다.
어깨에 정확하게 견착하는 게 중요하다는 건 군필자들은 잘 알겠지?
수렵용이면 다행인데, 가끔 2차대전 때 소련군이 쓰던 전설의 모신 나강 소총도 나타나는 터라 긴장 풀고 사격하다가는 어깨나갈수도 있다 ㅋㅋ
아무튼 꿩이나 닭을 쏘는데 거부감이 없다면 바로 하지
명중하면 그 꿩 가져가는거임.
요리해주기도 하고, 싸가지고 갈 수도 있다고 한다.
아무튼 검은 비닐 봉지에 싸서 가져다 줌
인증
뭔가 좀 안 내키는 듯한 표정으로 들고오는 여성 안내원.
자둥이들이라면 "저거 하는사람 싸이코패슨가" 라며 씹선비 빙의해서 욕을하겠지만
비인도적이고 나발이고 살아있는 꿩이나 닭이라도 쏴보고 싶어하는 관광객에게는 좋은 이벤트임.
이밖에도 평양 시내에는 놀이용 사격장들이 몇몇 있다고 한다.
미래의 악마사냥꾼 희망자.
조잡하기는 하지만 엄연히 유원지 등에서 돈받고 하는 장사다.
김돼지 일가의 유훈 때문에 평양 시내에는 몇 개 없는 놀이시설 마다 사격장은 반드시 있다고 한다.
이런 관광객들의 코묻은 돈이라도 벌어보려고 용쓰는 북괴의 상술 어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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