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살인 청부 어플을 알아보자
2020. 4. 23. 18:55ㆍ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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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피로 피를 씻는
협객들의 세계인 중화의 무림강호
물론 예전에도 그러했지만
사사로운 은원(恩怨) 때문에
비무를 하거나 복수를 하는 등
무림인 간에 피비린내 나는 사투는
지금에 이르러서도 여전하다.
그러나 이제 더이상 정의는 행동하지않고,
행동은 정의롭지 못한 세상이 되었다.
오죽하면 후베이성 쑤이저우 시에서는
한 남자가 라면을 먹다가
한 입만 달라는 것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목을 비수로 베이고 심장과
내장을 뜯어먹힌 사건까지 벌어졌다.
그렇게 중화의 땅에 사는
관헌들은 하나같이
뇌물을 밝히고 무능하여,
백성들의 원통함을 알아주지 못하며,
그렇다고 이 땅에 가진 금전을 내면
의뢰를 받아주는
은안(銀眼)의 마녀가 있는 것도 아니니
억울한 일을 당하여도
땅을 치고 주저 앉을 뿐이었다.
이에 중국의 백성들 사이에
농담처럼 떠돌던
"청부 어플" 의 존재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바로 디디다롄 (滴滴打人) 이 그것이다.
이것은 장사 제어정보기술
유한공사 라는 회사에서
풍문으로 떠돌던 아이디어에
착안하여 실제로 개발한 것이다.
원칙적으로,
이 어플은 구인 광고를 가장하고 있으나,
중국 신화통신의 한 기자가 이것이
실제로 "살인청부 어플" 인가를 알아보기 위해
조사에 착수하였다고 한다.
방법은 매우 간단하여,
누군가를 죽이거나 다치게 하고 싶다면
피해를 입히고 싶은 난이도와
보수를 적어 게시하면 그만이다.
그러면 그 의뢰 내용에 따라
살수들이 연락을 해오는 방식이다.
물론,
반대로 광고에 올라와 있는 프로필을 보고
살수를 지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살수의 직업도 다양하여,
전직 군인, 마피아, 목사,
격투기 선수, 동네 양아치 등
명문 정파에서 녹림도당, 하오문 잡패까지
다양한 살수를 고용할 수 있다.
그래서 기자는 40위안
(우리 돈 7500원) 정도를 걸고
타겟을 한 두 군데 때려서
위협을 해달라는 의뢰를
게시판에 올렸더니
곧바로 연락이 왔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여러 명의
살수들을 면접한 결과
돈에 따라서 단순히
병원 신세를 지게 만들 수도 있고,
이승에서 로그아웃 시킬 수도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
가벼운 경우 1건당 180위안
(우리돈 3만 4천원) 정도에 병원행,
그리고
중상의 경우 최저가는 530위안
(우리 돈 10만원 정도) 까지 다양하며,
그 이상의 의뢰는 살수마다
각각 다르다고 한다.
의뢰 접수까지는
2일 정도가 소요되고
목표의 사진과 간단한
신상 정보가 필요하며,
금액은 의뢰 완료가 인증되면
입금하는 방식이다.
이제 "군자의 복수는 10년도 늦지 않다" 는
고리타분한 무협지 대사를 믿고
회중포옥(懷中抱玉)이니
금계독립(金鷄獨立) 이니
무공을 연마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 어플의 출시 이후 폭발적인 소동에 의해
해당 어플 개발 회사는
벌금을 선고받고 얼마 후
구글 스토어 등에서 내렸지만,
발매 이후 4만 건이상 다운로드 된
어플의 서비스는 건재하며,
서드 파티를 통해 아직도
입수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 청부 어플의 출시로
이 유명세를 이용하고자
여러 어플들이 출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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