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든 일본의 최후..1부

 

20세기 초. 

근대화에 성공하며 동양에서 깡패노릇을 하던 일본

 

탈아입구를 외치며 서양 열강들의

발자국을 열심히 따라가고 있었다.

 

특히나 같은 섬나라인 영국이

막강한 해상력을 바탕으로

패권을 잡는 것을 주목.

 

영국을 모델로 하여 해군을

키우는 것에 집중하였다.

 

 

해군의 끝판왕인 전함 기술력 확보를 위해 

영국에서 공고급 순양전함을 주문하며

 

당대 최신의 드레드노트 전함

건조노하우를 확보하였고

 

이를 기초로 일본은 자국에서 

최초의 드레드노트 전함 후소를 만드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세계 최초의 16인치 함포를 탑재한

나가토급 전함 개발에 성공하며 나가토,

무츠를 연달아 건조하였다.

 

"나가토와 무츠는 일본의 자랑!

( 長門と陸奥は日本の誇り )"

 

일본의 콧대는 하늘 높은 줄 몰랐다.

 

 

하지만 일본의 항공기술력은

그러하지 못하였으니.... 

 

전함들과 다르게 항공기들은

일본에게 남아있는 커다란 숙제였다.

 

전함이야 일본이 장갑함부터 시작해서 

러일전쟁까지 국산 전함을 무리없이

만들고 있었지만 비행기는 아니였다.

 

 

역사에서 오랜기간동안 발전했던 전함과 달리

 

비행기는 1903년 7월 라이트 형제가

최초로 발명한 이래 당대 인류 '특이점'의 상징이었다.

 

이는 1차세계대전이 터진 1914년 까지

10여년이란 짧은 기간에 바로 전쟁무기로 도입되기에 이른다.

 

 

급격하게 변하는 트랜드를 따라가기 위해 

일본은 전함 기술력을 배웠듯이 그대로 답습하며

 

영국 독일 등의 항공사들의 라이센스

면허생산으로  항공 기술력 확보에 나선다.

 

 

영국의 브리스톨 사(社) 주피터 엔진을

토대로 벤치마킹 하여

 

1930년 나카지마에서 일본 항공엔진의 

시조인 고토부키 엔진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전함에서 보여줬던 기술 습득력과 달리

여전히 더디기만 했다.

 

그냥 계속해서 배낀게 다였기 때문에

발전도 더뎠고 여러나라 항공사 부품을

이것저것 갖다 붙여서 만든것에 불과하여

 

성능은 다른나라 비행기의 마이너 버전급이었다.  

일본에겐 순수 자국산 기술은 여전히 먼나라 이야기였다.

 

이 문제는 중일전쟁에서도 확연하게 나왔다. 

 

장개석의 국부군은 오합지졸이었으나

공여받은 무기들로 무장하고 있었고

특히 전투기는 소련 제 I-16이 주력이었다.

 

이 기종은 당시 서양에서 뒤떨어지던 

구식 소련제였지만 기존 일본 전투기 성능에 비해 밀리지 않아

 

육상과 해상에서 중국군을 압도하던 일본군들은

의외로 중국과의 공중전에서 애먹기에 이르렀다.

 

(훗날 독소전에서 이 소련 전투기들은 독일 공군에게 신명나게 털렸다.)

 

 

 

뒤이어 노몬한 전투에선 스탈린의 대숙청으로 인해

 

인적,질적으로도 떨어지던

소련 공군들을 상대로도 일본군은 쩔쩔맸다.

 

이로인해 자국 전투기 성능개량의 

시급함을 깨닳은 일본은 신예기 개발에 주목한다.

 

 

특히 기존 함상 전투기였던 A5M의 

성능이 많이 떨어져서 (785마력, 최고속도 435km)

 

이를 대체하기 위해 일본군부는

자국 항공사들에게 설계를 의뢰한다.

 

"속도는 600 km/h 이상, 상승은 3,000m까지 3.5분내로 도달할 것"

"무장은 20미리 기관포 2정과 7.7mm 기관총 2정. 또한 두개의 30kg 또는 60kg 폭탄을 장착할수 있어야 함."

"착탈식 연료탱크를 장착한 상태에서 전투속도로 2시간, 순항속도로 6~8시간동안 비행이 가능할것"

 

타국 전투기들의 성능을 따라잡기 위함이라지만 주제를 모르는 요구였다.

 

 

저 모든 조건을 맞출려면 엔진이 뒤따라 줘야 되는데 위에서 설명했듯이

당시 일본 항공기술력으론 택도 없던 소리였다.

 

 

 당시 특이점이 온 항공기 답게 기존의 공냉식에 더불어 수냉식 엔진 채용한 항공기들이 족족 나오기 시작했다.

 

수냉식 엔진을 채용한 항공기들은 흔히들 알고있는 저런 모양으로 구조상 공기저항이 덜받고 힘도 더 나와서 속도가 잘나왔다.

 

그러나 기존 공냉식보다 복잡한 구조로 인해 요구되는 기술력과 부품소요가 많았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미국 영국 독일은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수냉식 1000마력 전투기들을 마구 찍어대고 있었다.

 

 "으휴...... 이것들을 확 씨발.... 이거라도 좀 배껴서 만들어봐"

 

 보다못한 친구 독일이 다임러 벤츠 엔진을 던져주었고 일본은 열심히 배꼈으나 무리였다.

 

그렇다고 공냉식이 수냉식에 비해 구식이란 이야기가 아니다.

 

공냉식은 수냉식에 비해 부품 소요가 적어 신뢰성이 높아 정비소요도 적었다.

 

안그래도 물자와 기술이 부족했던 일본으로선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

 

당시 그 공냉식도 겨우겨우 만들고 있었다......

 

 

"씨발...  1000마력 항공엔진도 못만드는 기술력 가지고 어떻게 하라고...." 

 

일본 최초 항공엔진을 탄생시키며 기존에 무수한 전투기 기종들을 납품하던 나카지마 항공은 이런 무리한 요구에 포기한다.

내가 아는 공돌이들은 해답을 찾을때 까지 절대로 쉬지 않지....

 

 

"씨발....ㅠㅠ"

 

다음 타자는 미쓰비시였고 수석 설계사 지로 호리코시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

 

앞서 영국 공냉식 주피터 엔진을 열심히 베껴 만든 고토부키 엔진을 개량한

 

당시 일본의 최신 사카에 엔진(900마력)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딸리던 힘을 커버하기 위해 기체의 경량화와 체공시간 증가를 위해 철저히 설계하였다.

"어짜피 쳐맞으면 뒤질꺼 방탄따위 포기한다!!"

 

이를 위해 조종석 보호 및 엔진탱크 방탄 등 안전장치를 과감히 포기함.

 

미쓰비시 공돌이들:"근데 이러다 몇대 맞으면 통구이 되는거 아님?"

 

당시 신예기 프로젝트에 참가하던 공돌이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병신들아, 그딴거 야마토 혼으로 돌파 해라!

 

이는 개발에 참여하던 '당시 일본의 항공 전문가' 겐다 미노루의 의견이었다.

 

이렇게 눈물겨운 다이어트로 인해 자체 중량을 1700kg대 까지 내리는데 성공하고 만다.

 

(당대 미국산 P-40워호크 자체 중량 2800kg, 함재기 F2A 버팔로 자체중량 2200kg)

 

그리하여 쿠킹호일  A6M 0식 함상 전투기 제로센이 탄생한다.

 

제로센은 일본군이 요구했던 스팩상 최고 속도 600km을 낼 수 있었다.

 

다만 530km 이상 높이면 기체가 흔들려서 조종 불가 된다는건 비밀!

 

특히나 항속거리에서 발군의 성장을 이루었는데 보조 연료탱크를 장착하면 항속거리가 3350km로 늘어나

 

무려 제주도에서 서울 찍고 베이징 찍고 대만까지 갈 수 있는 거리였다!

 

이 모두가 가벼웠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공중전 도그 파이팅의 척도인 선회력도 기존에 비해 비약적인 상승을 이루었다.

 

그냥 1대1 대결에서 재빨리 뒤통수 날릴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모두가 가벼웠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게다가 7.7mm 기총 2문, 20mm기관포2문 장착으로 펀치력도 향상되었다.

 

이 모두가 가벼웠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자신들의 요구에 부합한 신예기가 나오자 일본은 만족하며 신형기들을 실전투입시켰고 결과는 놀라웠다.

 

13기의 제로센들은 27기의 중국 공군과 맞짱 떠서 손실없이 박살내버린 것.

 

 

"어? 씨발 못보던 전투기인데 저새끼들 튜닝했나?"

 

난데없이 일본군의 신예기에 개씹털린 중국은 깜짝 놀랐다.

 

 

어찌하다 쿤밍에서 우연히 일본군의 신형기 노획에 성공하고.

짱깨 공돌이들이 열심히 분해 조립 연구하였다.

그리고

당시 미국과 영국에 일본 신형기의 정보와 설계도를 보냈다.

 

 

 

 

"일본 놈들이 만들면 얼마나 대단한걸 만들었다고, 그냥 니들이 약해서 그래!"

 

그러나 미국과 영국은 신경쓰지도 않고 넘겨버리고 만다. 

 

심지어 중국이 건네준 설계도와 정보조차 잃어버렸다고 한다.

 

일본: "우리도 이제 기술력 개쩐다~"

 

신형기로 짱깨 뚜들겨 팬 일본은 대륙의 하늘을 접수하였고

 

 

중국 군수도시 충칭을 폭격하는 등 거리낌 없이 설쳐대고 있었다.

 

일본의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고....

 

"미국을 친다!!!!"

 

 

그리고 진짜로 하늘을 찌르면서 1941년 진주만으로 출발한다.....

 

2부에서 계속...

1부:https://jatohetji.tistory.com/14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든 일본의 최후..1부

2부:https://jatohetji.tistory.com/15?category=394839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든 일본의 최후..2부

3부:https://jatohetji.tistory.com/16?category=394839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든 일본의 최후..3부

4부:https://jatohetji.tistory.com/17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든 일본의 최후..4부

5부:https://jatohetji.tistory.com/18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든 일본의 최후..5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