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독일의 전투기 전쟁을 알아보자 1편
2020. 10. 19. 19:21ㆍ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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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 5월 26일.
프랑스 북부 [됭케르크 해안] 에는 나치 독일의
기갑 군단에 의해 패전과 후퇴를 거듭하던
영국 원정군과 프랑스 잔존 병력 30만 명이
몰려든 채 발이 묶여 있었어.
이들은 머지않아 독일군에게 포위 섬멸될
위기에 처해 있던 상황이었지.
그래서 영국은 [됭케르크 해안]에 발이 묶인
30만 명가량의 아군 병력을 구출하고자
[다이나모 작전]을 발동시켰고
영국 본토와 네덜란드에서 징발한 1000척에 달하는
선박을 징발하여 됭케르크로 보내 상당수의
병력을 빼내 올 수 있었어.
수십만의 장병들이 무사히 돌아왔다는 사실에
영국은 완전히 축제의 분위기였으나
정작 영국 정부의 분위기는 심각하고 암울한
상황이었다고 해.
왜냐하면 영국으로 귀환한 30만 명에 달하는
병사들에게 다시 쥐어줄 수 있는 무기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었지.
영국 원정군이 됭케르크에서 탈출할 당시,
대략 20개 사단을 충분히 무장시킬 수 있을 정도의
막대한 양의 무기와 장비들을 그대로 해안에
버려두고 왔던 게 그 원인이었는데
영국은 본토를 번번이 노려대는 독일 공군을
견제하기 위해 전투기를 생산하기에도
빠듯한 상황 속에서
수십만의 병력을 재무장시킬 무기와 장비들을
생산할 여력이 남아있지 않은 상태였어.
그래서 영국 정부는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부랴부랴 치장물자까지 탈탈 턴 끝에 간신히
2개 사단을 재무장 시킬 수 있었다고 해.
하지만 여전히 상당수의 영국군 병력은 제대로 된
무장을 지급받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 속에서 독일군의 대대적인 침공이
진행된다면 매우 불리한 상황에 처할 것은
불 보듯 뻔했을 거야.
1940년 5월 28일.
덩케르크에 고립됐던 영국군 주력을 고스란히
고향으로 돌아가게 만든 실책을 저질렀던
총통 히틀러에게
독일군 수뇌부는 영국에게 재정비의 시간을 줘서는
안된다며 영국 본토에 대한 전면적인 공세를
개시할 것을 건의했으나.
히틀러는 머지않아 포위된 영국이 겁을 먹고
항복해올 것이란 착각을 하고 있던 중인지라
영국을 공격하게 해 달라는 지휘관들의 의견을
거절한 후 프랑스의 남은 영토들을 마저
점령하도록 지시했지.
1940년 7월 4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전역이 나치 독일에게
점령당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영국은 히틀러의 예상과는 달리 둘 중에 누구 하나
죽어야지 끝이 난다는 심정으로 전 국민들이
결사항전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었어.
그와 동시에 동원 가능한 인력을 총동원하여
전쟁물자를 생산하는데 갈아 넣었고
독일의 침공에 대비하여 방공망을 구축하고
해안에 방어 진지들을 다수 건설하는 등
방어태세를 갖추고 있었지.
이러한 영국의 행동은 2차 대전 발발 이후에도
여러 외교 루트를 통하여 관대한 조건들을
제시하면서까지
영국의 항복을 요구해 왔었던 히틀러의 뒤통수를
제대로 후려갈겨 버린 거나 마찬가지였고
영국의 행동에 극대 노한 히틀러는 무력으로
영국을 점령하기로 결심했다고 해.
그러나 독일군은 영국을 목표로 한 상륙작전을
진행할 능력이 현저히 부족한 상태였어.
병력을 대규모로 수송할 수 있는 선박들이 부족했고
수송선단을 호위할 독일 해군 전력이 너무나도
빈약하다는 게 주원인이었지.
이러한 이유로 독일군 수뇌부는 영국 상륙작전을
매우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중이었고
많은 장군들이 반대를 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틀러는 막대한 손실이 예상되는
영국 상륙작전에 대한 고집을 꺾지 않았는지
상륙작전에 투입시킬 목적으로 해군육전대를
대거 편성하여 상륙훈련을 진행시켰고
유럽 전역에서 선박들을 다수 징발하여 병력
수송선으로 개조시키도록 지시했지.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영국 상륙작전의 계획이
구체화 되기 시작하면서 히틀러 본인마저도
독일의 여력으로는 영국 상륙작전이 사실상
불가능 하다는 현실을 깨닫게 되었고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륙작전 계획을 한순간에
쉽사리 뒤엎지도 못한채 난관에 봉착하게
되고 말았어.
이때 히틀러의 앞에 나타난게 독일공군 총사령관,
[헤르만 괴링] 이었지.
괴링은 히틀러와 수많은 고위급 장성들 앞에서
독일공군이 나서서 영국상륙에 방해가 되는
영국의 해군과 공군을 몰살시킬테니
공군이 청소해놓은 바닷길을 통해 해군은 상륙부대만
영국으로 수송시켜 주면 된다고 호언장담 했어.
헤르만 괴링의 이러한 패기 넘치는 태도와
계획에 히틀러는 깊이 감격했으며
해군 총사령관 [에리히 레더] 조차도 괴링에게
설득 당해 순순히 그에게 협조하기로
결정했다고 해.
괴링의 발언으로 인해 사실상 폐기 직전이었던
영국 상륙작전은 공군과 해군의 협조로
다시 수면위로 급부상해 작전계획이
구체화 되기 시작했지.
히틀러는 영국 상륙작전에 방해가 되는 것들을
사전에 제거하여 상륙부대가 받을 피해가
대폭 줄어들기를 원했기 때문에
비공식적으로 괴링을 통해 [영국해협] 을 지나가는
모든 선박과 항공기들을 제거해 두라는
지시를 전달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영국해협] 은 상륙작전을 위해
바다를 비워 두려는 독일공군과
영국 선박들을 보호하기 위해 출동한 영국공군이
산발적 공중전을 벌이는 장소가 되고 말았어.
그런데 전투기 전력과 파일럿의 실력이 월등히
앞서나가던 독일공군에게 영국공군은
사실상 연전연패를 기록했으며
지금까지 백여대의 가까운 항공기와 파일럿을
잃는 막대한 피해를 겪어야 했고
이러한 피해가 쌓이고 쌓여 영국본토를 수비하기
위한 항공 전력에 구멍이 생기는 문제까지
발생하기 시작하자
기겁한 영국공군 총사령관 [휴 다우딩 대장] 은
가뜩이나 부족한 전투기 전력을 지키고자
모든 공군기지에게 본토를 침입하지 않는 한
해협에서는 절대로 독일공군을 상대하지
말라는 공문을 내려야 했어.
1940년 7월 10일.
지금까지 소규모 편대로 영국공군과 산발적인
공중전을 진행해 왔던 독일공군은
이전과는 달리 무려 70여대가 넘는 대규모의
전투기들을 기습적으로 출격시켰어.
이 전투기들의 목표지점은 [도버해협] 으로
유럽과 영국 본토의 거리가 유일하게
가까운 곳이었지.
[도버해협] 에 대규모 독일 항공기들이 출현한 것을
확인한 영국공군 또한 대응을 위해 50여대의
전투기를 출격시켜
도합 100여대가 넘는 전투기들이 [도버해협] 에서
치열한 공중전을 펼치기 시작했다고해.
당시, 양측 전력은 지금까지 살아남아 왔던 베테랑
파일럿들로만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전투는
쉽사리 승패를 가릴수가 없었고
결과적으로 베테랑들끼리의 전투는 양측이
비슷비슷하게 3~4기씩 격추됨으로써
무승부로 결론이 내려지게 되었지.
1940년 8월 8일.
영국공군은 최대한 독일공군과의 교전을 피하고
귀중한 항공전력을 최대한 보전하기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왔으나
7월 4일부터 지금까지 무려 150여대의 전투기를
상실해야 했으며 추가적으로 12대의 군함과
65대의 선박을 잃고 말았어.
영국군에게 한달 동안 이렇게 막대한 피해를 안겨준
독일공군 또한 적지 않은 피해를 입어
약 250대의 기체를 잃었는데
대다수가 [슈투카 폭격기] 나 [BF110] 같은
구닥다리 폭격기들이었는지라
전체적인 전황은 전투기와 베테랑 파일럿 전력을
온전히 유지하고 있는 독일군 측에게 매우
유리한 상황이었다고 해.
그러자 영국공군 총사령관 [휴 다우딩 대장] 은
또 다시 깊은 고뇌에 빠진 끝에
독일공군이 출현하더라도 더 이상 교전을
벌이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고
본토와 영공의 방어는 모두 육군 대공부대에게
일임하기로 결정을 내리게 되었지.
이 지시를 전달받은 영국공군 전체가 멘붕하여
공군사령부에는 순식간에 항의전화와
방문객이 폭주하기 시작했으나
[휴 다우닝 대장] 은 어떠한 항의에도 굴하지 않고
현 지침을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해야 했어.
왜냐하면 현재영국 전체에 남아있는 전투기
전력이 600대가 채 되지가 않는데
그 상황에서 무리하게 독일공군과 교전을 벌이다
한달만에 150대를 날려먹는 일이 발생했고
히틀러가 영국본토 상륙작전을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가 사방에서 들려오고 있는 상황인지라
정말로 상륙작전이 벌어질 경우 D-Day 때를
대비하여 본토를 방어하기 위해서라도
전력을 최대한 아껴둬야 했거든.
그래서 다우딩 대장은 이렇게 가혹한 결정을
부하들에게 내릴 수 밖에 없었던거야.
이로써 당분간 [영불해협] 은 독일군이 앞마당으로써
차지할 수 있게 되었다고해.
1940년 8월 10일.
마침내 히틀러는 [바다사자 작전] 으로 불리는
영국 상륙작전의 계획을 실행하고자
괴링을 불러들였으며
괴링에게 상륙작전에 앞서 영국공군을 철저하게
괴멸시켜 두라는 명령을 내렸고
괴링의 독일공군은 영국군의 주요 방공기지와
공군기지들을 기습적으로 선제타격하여
영국공군을 괴멸시키고자 했지.
그러나 계속되는 기상악화로 인해 항공기들이
이륙을 할수가 없어서 공격계획은 당분간
뒤로 미뤄지게 되었다고 해.
1940년 8월 13일.
기상상황이 안정될 기미가 보이자 독일공군은
[He 111 폭격기] 편대를 우선 출격시켜
공습작전을 개시하려 했어.
그리고 폭격기 편대가 막 이륙을 한 찰나에
또 다시 기상이 악화될 조짐이 보여서
이들 폭격기 편대에게 곧바로 다시 기지로
귀환하라는 명령이 내려졌으나
폭격기 편대를 호위하던 전투기 편대만 명령을
수신하여 다시 기지로 복귀했고
때마침 무전기가 고장이 나 명령을 받지 못했던
폭격기 지휘관은 74대의 폭격기를 이끌고
그대로 영국으로 날아가기 시작했지.
그런데 영국군은 기상상황이 나빠 독일공군이
공격해올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해서 방심하고 있었고
결과적으로 74대의 폭격기 편대는 공습목표였던
영국 공군기지 두 곳에 공습을 가할 수 있었어.
그리고 폭격기 편대는 귀환하여 공군기지 두 곳을
무력화 시켰으며 활주로에 있었던 전투기
다수를 파괴했다고 보고했지.
하지만 이는 폭격기 조종사들에 의해 철저히
과장된 것이었는데 알고보니 실제로는
기상상황이 좋지 않아서 공습지점에 대한 관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서 엉뚱한 곳에
폭탄을 떨구는 경우가 많았고
영국군 측이 입은 피해는 활주로가 손상되거나
고작 구형 폭격기 몇대가 파괴되었을 뿐,
공군기지들은 정상 운영이 가능할
정도로 멀쩡했다고 해.
그런데 문제는 독일공군에서 과장된 전과보고를
확인절차도 없이 그대로 믿어 버리는 바람에
한번 더 공습을 진행하기로 했다는거야.
독일공군은 이번엔 200대의 슈투카 폭격기들을
출격시켜 추가적인 공습을 진행하려고 했어.
이들은 영국군 공군기지들이 무력화 되었다고
철썩같이 믿고 있었던 터라 호위기조차
붙여주지 않은 상태였다고 해.
하지만 영국에서는 이미 총 경계태세가 발령되어
모든 부대가 전투태세를 갖춘 상태였으며
모든 공군기지가 명령만 떨어지면 바로 출격할 준비를
끝낸 상태일줄은 꿈에도 몰랐을거야.
결국, 영국본토에 진입한 200대의 슈투카 편대는
영국 전역에서 출격한 영국군 전투기들에게
일방적인 학살을 당하게 되었지만
일부 슈투카 폭격기들이 학살현장에서 빠져나와
공습임무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도 했어.
이 2차 공습작전에서 독일공군은 무려 110대에
달하는 슈투카 폭격기들을 상실 당했으나
90여대의 영국군 전투기들을 파괴하고 6개의
공군기지를 무력화 시키는 성과를 거뒀지.
하지만 당연하게도 슈투카 폭격기들의 이러한
성과는 생환한 파일럿들이 전과보고를
매우 과장되게 한 것에 따른거였고
실제로는 10여대 가량의 영국군 전투기들을
파괴하고 활주로 몇개만 수리가 필요할
정도로 손상시켰을 뿐이라고 해.
그런데 2차 공습작전에서 파일럿들의 과장된
전과보고에 또 한번 속아 넘어가게된
독일공군 사령부는
독일공군의 1차 2차 공습작전의 전과를
종합해본 결과,
지금까지 독일공군의 본토 침입을 저지해왔던
영국 남동부에 배치된 영국공군의 대다수가
두번의 걸친 공습을 통해 무력화 되었다고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영국군 사령부에서는 영국 남동부 공군전력의
공백을 급히 메꾸기 위해
영국 북부와 중부지역에 배치되어 있던 부대를
남동부로 재배치 시킬 것이라 예상했지.
이에 독일공군은 괴링에 지휘 하에 또 다른
대규모 공습작전을 계획하기 시작했어.
프랑스에 배치된 독일공군의 [제2항공단] 과
[제3항공단] 이 남동부로 출격하여
영국군의 시선을 끄는 동안
노르웨이에 배치되어 있던 [제5항공단] 이 전력이
약화된 영국의 북부와 중부를 일시에 초토화
시킨다는 내용의 작전이었다고 해.
독일공군의 작전개시일은 8월 18일,
이 공습작전에 동원될 예정이었던 독일공군의
항공기만 무려 2000기에 달했으며
비록 허위 전과보고에 속아 진행된 작전이었으나
혹시라도 공습작전이 성공하게 된다면
영국은 대규모 공업시설과 군 전력에 막대한
타격을 입게될 것이 분명했고
독일과의 전쟁을 계속 이어나갈수 있는
능력을 대부분 상실하게 될거야.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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