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자살한 썰....

어느 커뮤티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글이다...

내용이 매우 슬프니 한번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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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가 터지고 사업이 망한 뒤 아빠는

세월아 네월아 술로 적셨지 

곧 잘 아버지의 담1배심부름이나 술심부름을 하곤 했었는데

아마 그 때 먹은 술병들이 정확히 기억 나진 

않지만 심부름을 자주 간기억에 

아빠는 알코올 중독자가 되신거 같았어

 

원래 난 내방에서 항상 혼자 자곤했었는데

그 날 따라 누나랑 잠들고 싶어서 

누나랑 같이 작은방에서 잤어 

 

새벽 이였나 갑자기 엄마가 와서 울더라고 

어린마음에 놀랐지만 뭐 밖으로 나가보진 못했었어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하는 말로 아버지가 

몸이 안좋아서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고 말했지 

 

그래서 그냥 그렇게만 알고 있었어 

아버지가 그렇게 돌아가시고 

왜 그랬는진 몰라도 돌아가신 당일과 

장례식 내내 눈물한방울 나오지 않았어 

 

장례식때 우리 누나 표정은 되게 멍한 사람?

정신이 조금 나간 것같은 표정이었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결국 우리도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서 학교도 다니고

엄마도 우리 키울려고 일도 다니고 했었는데

 

집에 아버지 영정사진이 너무 무서워서 

엄마가 일끝나고 올 때 까지 밖에서 기다리곤 했어 

사실 나는 별로 무섭지 않았는데 

누나가 치를 떨면서 무서워 했었거든 

난 사실 이해가 되진 않았어 

근데 20살 때였나? 

 

사실 술먹으면 예전에 술버릇이 누나나 나나 

엄청 울었었거든 물론 지금은 다 고쳤지만 

누나는 아직도 못고쳤는지  술먹고 엄청 울더라고 

그러면서 나한테는 아무 것도 모른다고 

하더니 술김에 아빠가 목매달아서 자살한걸 

자기 눈으로 봤다고 이야기했어 

 

머리가 어질했어 너무 충격이였거든 

이때동안의 누나의 행동들이 다 이해된다고 해야하나?

뭐 편모가정이든 편부가정이든 

그런가정이있고 아닌가정이있다고들 하잖아 

아니면 너네들은 믿고 거른다고 하거나 

나는 이런상황에서의 편모가정이지만 

사실 겉으로 봐서는 아무도 몰라 

진짜 아무도 

 

난 지금 사회생활을 하고있고 

직장 내에서도 아니면 친구사이에서도 

그렇게 나쁘거나 우울하거나 성격이 모났거나 

하진 않아 아무도 몰라 

근데 뭔가 모르게 깊게 들어간다고 해야하나? 

사실 평소의 정서는 안정되있는데 

뭔가 이런 생각에 빠져들게 되면 

끊임없는 생각이 꼬리를물고 우울해질 것만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해 

 

당연히 나는 그렇게 안할려고 

나 자신을 다독이곤 해

난 너네들이 무조건 이런 가정에서 자랐다고 

거르진 않았으면 좋겠어 

 

편협한 시각에서 보지도 않았으면 좋겠고 

내가 원해서든 안 원해서든 이런 가정에서 

자랐지만 사랑하는 엄마와 누나 지금은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 

 

어쩌면 이런일을 겪어서 그런지 

오기가 생기더라고  

평범한 가정에대한 집착이라고 해야하나

어쩌면 가장의 책임감같은걸 원한다고 해야하나 

뭐 하나로 정의를 내릴 순 없지만 

책임감은 생겼다고 생각해 

 

지금은 아빠를 원망도 하지만 예전기억에 

미워 할 순 없는거 같아 

아빠가 가르쳐주던 스타크래프트

같이 보던 게임채널들이나 팩게임들

담1배심부름 할 때마다 사줬던 아이스크림

구구단을 가르쳐주던 아빠 

연을 만들어주던 아빠와 아빠친구 

너무 다 생생하게 떠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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